[음향이론]믹서와 이퀄라이저
- 레벨 설정 -
채널과 이퀄라이저의 세팅 후에 음을 만드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신호 레벨을 적절하게 세팅하는 것이다. 입력, 채널, 마스터 섹션에서 채널이 그룹마다 같이 붙어 있고, 신호는 믹서의 여럭군데에서 증폭된다. 높은S/N 비를 얻고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각 장소에서의 이득을 최대한으로 높여야 하며, 각 부분을 따로따로 확인한다.
레벨을 세팅하기 위해서 각각의 채널에 신호를 전송하여 그 채널에서 마이크로 음성을 내 보내거나 연결된 소스 기기를 이용한다. 마이크의 경우에는 체크 사항으로 실제 무대에서는 가수의 목소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거의 모든 믹서의 입력에는 트림, 어택, 입력 레벨, 패드 또는 이득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노브가 달려 있다. 이 컨트롤은 들어오는 신호를 프리앰프에 적절한 레벨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믹서에 입력으로 들어는 신호가 높을 때는 왜곡이 생기기기 쉬우므로, 이 경우에 트림 컨트롤로 입력 신호의 레벨을 감소시켜야 한다. 믹서에 입력되어 들어오는 신호가 낮을 경우에는 신호를 높여야 하며, 그렇치 않으면 불필요한 노이즈가 신호에 믹스되어 버린다.
대부분의 믹서의 입력부에 LED가 부착되어 있어서, 입력 신호 레벨이 적절한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LED가 계속 점멸되고 있으면 신호는 프리앰프에서 오버로드 되어 왜곡이 일어나기 쉽다. 일반적으로 음악의 연주 도중에 레벨이 가장 큰 부분에서 LED가 가끔씩 점멸되는 정도로 설정한다. 믹서에 LED가 부착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귀를 이용하여 입력 레벨을 세팅한다.
채널에서 이퀄라이저의 이득을 너무 올린 경우에도 입력 LED가 깜빡 거린다. 이 경우에는 트림 컨트롤을 조정하거나 이퀄라이저 레벨를 감쇠시켜야 한다. 반대로 말하면, 이퀄라이저를 많이 낮추어야 될 경우에는 신호 레벨이 저하시키지 않도록 트림 컨트롤에서 이득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각 채널의 레벨과 볼륨을 결정하는 컨트롤은 통상 이득을 가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레벨을 감쇠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볼륨을 최대로 올려 놓아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 채널의 음은 나중에 그 이상으로 크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볼륨 컨트롤은 연주 중에 오퍼레이터가 부스트 또는 커트할 수 있는 레벨로 세팅한다. 이 오퍼레이팅 범위를 믹서에서는 0dB로 표시하고 있다. 또 기호 등에 있어서 normal operating level이 표시되어 있다. 믹서에 그러한 표시가 없으면 볼륨컨트롤을 절반까지 올리며 필요에 따라 부스트와 커트를 할 수 있다.
음색을 변화시키는 효과기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이퀄라이저(equalizer)이다. 리미터와 함께 역사가 오래된 효과기로 소리에 표정을 주는 데 이퀄라이저(이하 EQ)만한 효과기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Q는 원래 균등하게 보정한다는 의미이며, 주파수 특성을 어느 특정의 목적에 맞추어 임의로 변화시키는 것이 EQ의 역할이다. EQ는 어느 일정 주파수 레벨을 변화시키는 것으로서 본래는 전화 전송 손실의 보정에 사용되어 왔으나, 현재는 PA나 레코딩 현장에서 음을 새롭게 창조하는 효과기로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EQ에는 여러 종류의 타입이 있으며, 고음과 저음 만을 제어하는 단순한 타입에서 주파수를 1옥타브 이하로 나누어 제어하는 graphic EQ나 중심 주파수를 변화시킬 수 있는 parametric EQ, 그리고 주파수 특성이 프리셋 되어 있는 EQ커브를 순간적으로 불러 내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EQ가 있다.
1) 그래픽 이퀄라이저
그래픽 EQ는 조작 슬라이드 볼륨의 모양이 마치 주파수 특성 그래프처럼 되어 있고, 슬라이드 상하가 그대로 주파수 포인트의 레벨 증감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그래픽EQ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슬라이드 숫자는 그래픽 EQ의 성능과 비례하고 슬라이드가 많을수록 슬라이드 사이에 주파수 간격이 좁아지고, 이것은 슬라이드마다 주파수 범위도 좁아지므로 그만큼 섬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슬라이더를 1kHz중심으로 하여 상하 1옥타브씩 설정해 놓은 옥타브 그래픽EQ, 1옥타브를 반으로 나눈 1/2옥타브, 1/3로 나눈 1/3옥타브 그래픽EQ등이 있다. 1/3옥타부 그래픽 EQ는 음색을 조작하기보다는 세밀한 주파수 특성을 보정하는 것이 목적이고, 특히 SR 시스템에서 하울링이 일어나는 주파수 억제나 스튜디오 모니터링 음향 상태를 튜닝하는 룸 EQ로서 사용하고 있다. 그래픽 EQ는 중심 주파수와 대역이 고정되어 있으므로 중심 주파수 이외의 대역은 변화시킬 수 없는 점이 단점이다.
2) 파라메트릭 이퀄라이저
파라메트릭 EQ는 본질적으로 그래픽 EQ와 같은 것이지만, 중심 주파수를 변화시킬 수가 있으므로 보다 세밀하게 주파수 특성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심 주타수를 설정하는 F(주파수 포인터) 제어와 Q(주파수 대역폭) 제어, 그리고 이득 제어 (전체적인 음량을 결정하는 제어) 3개의 파라메터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서 Q 제어를 이해하는 것이 파라메트릭 EQ를 사용하는 데 중요하다.
Q의 폭을 넓게 설정할 경우는 주파수 포인트 이외의 주변 주파수 대역도 변하여, 청감상으로 큰 음색 변화를 준다. 반대로 ,Q를 좁게 하면 원하는 주파수 포인트만 음색을 변화시키므로 특정적인 음색으로 들린다. 이와 같이 Q의 대소는 경우에 따라서 주파수 포인트 선택이나 레벨 제어 이상으로 중요한 파라메터이다.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각각의 파라메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사용하면, 이상한 소리로 변하므로 파라레터에 대한 지식을 숙지해야 한다.
3) EQ의 조정
원칙적으로 각 마이크 출력마다 이퀄라이징하여 명료도나 현장감을 증가시키기도 하고, 음색의 특징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퀄라이저의 조정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음질은 청취자마다 주관이 다르므로 절대적인 세팅은 없다. 그러나 EQ를 귀로 세팅 하는 경우에는 우선 자기에게 익숙한 음악 소스(카세트, CD등)을 이용하여 항상 들었던 음에 가깝게 조정하고, 과도하게 부스트하거나 커트하지 않도록 한다.
아래의 1~8은 주파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음색을 변화시키는 주파수 대역이 특징을 설명한다.
1. 주파수 범위 : 1Hz~20Hz
대 역 : 서브소닉 대역
특 징 : 가청 주파수 이하의 주파수 대역으로 인간의 귀로는 소리로서 들을 수 없으나, 상당히 강한 경우에는 입력의 느낌으로 감지할 수 있다. 대형 파이프 오르간이나 폭발음 등은 이러한 서브소닉(subsonic)주파수 성분을 갖고 있다.
2. 주파수 범위 : 20Hz~40Hz
대 역 : 초저음역
특 징 : 바람이나 실내의 공진, 에어콘의 공조음 등이 이 대역에 속한다. 30Hz 부근의 음은 중형 파이프 오르간이나 피아노, 하프의 최저음이 이대역에 속한다.
3. 주파수 범위 : 40Hz~160Hz
대 역 : 저음역
특 징 : 드럼이나 피아노, 오르간, 타악기, 전기 베이스 기타 등의 저음역이 대부분 이 대역에 해당하고 음악의 바탕을 구축하는 주파수 대역이다.
4. 주파수 범위 : 160Hz~315Hz
대 역 : 중저음역
특 징 : 이 대역은 저음역과 중음역이 교차하는 주파수 대역이며, 테너에서 소프라노에 이르는 인간의 음성 기본음과 트럼펫, 클라리넷, 오보에, 플룻 등 악기의 낮은 음역이 해당된다.
5. 주파수 범위 ; 315Hz~2,500Hz
대 역 : 중음역
특 징 : 인간의 청각에서 비교적 예민한 대역으로 전화 음성과 같이 음질이 나쁜 경우라도, 이 범위의 음은 잘 들을 수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악기는 저음 레벨이 높으므로 음향 에너지가 집중되어 있다.
6. 주파수 범위 : 2,500Hz~5,000Hz
대 역 : 중고음역
특 징 : 이 대역은 인간의 청각이 가장 예민한 대역이며, 음의 선명도나 음상의 정위 등을 결정한다. 보컬의 배음은 이 대역에 해당된다.
7. 주파수 범위 : 5,000Hz~10,000Hz
대 역 : 고음역
특 징 : 이 주파수 대역은 음에 화려함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악기의 기본음의 최고음은 4kHz 전후이므로 음의 화려함과 선명도에 영향은 주지만, 에너지는 음악 전체의 어네지와 비교하면 크지 않다.
8. 주파수 범위 : 10kHz~20kHz
대 역 : 초고음역
특 징 : 가청 대역에서 가장 높은 주파수 대역이지만, 에너지는 아주 작다. 그러나 상당히 높은 주파수까지 배음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는 음악인 경우에는 이 대역을 재생할 수 있는가에 따라 현장감이 달라진다.
* 믹서와 이퀄라이저의 요약 *
- 믹서는 종류와 기능이 다양하지만, 기본적인 블록다이어 그램을 이해하면 어떠한 믹서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
- 이퀄라이저는 일종의 조미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기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못한 경우가 있다.
- 이퀄라이저는 음원의 특성을 조정하기 위한 것과 실내의 음장을 보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 여기에서는 음원의 특성을 보정하는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며, 청감을 이용하여 보정하여야 하므로 청감 훈련이 중여하다.
- 청감 훈련은 각 대역의 이득을 바꾸면서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