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정보 : 추노 OST 비익련리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하면 누구나 주먹을 쥐고 분노할 것입니다.
그런데 서양 사람들이 매화를 '일본 살구(Japanese Plum)'라고 하고
은행나무를 일본 발음대로 '긴꼬(ぎんこう)'라고 불러도 화를 내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한국의 상징인 나전칠기가 '재팬'이 되는데도, 인삼이 '진셍'이 되는데도
애국가의 동해 물이 '일본해의 물(Sea of Japan)'이 되는데도 관계없다고 한다면
머지않아 김치는 '기무치(Kimuchi, キムチ)'로 바뀔 것입니다.
"장미는 장미라고 부르지 않아도 여전히 아름답다."라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믿지 마세요.
얼마 전 중국에서는 인터넷 투표로 나라 새(國鳥)를 단정학(丹頂鶴)으로 선정했지만
금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뜻밖에도 그 새의 학명이 '일본학(Japanese Crane)'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국토(國土)와 국어(國語)의 두 조국에서 삽니다.
군인이 나라 땅을 지키듯이 시인은 나라 말을 지키지요.
나라 땅을 지킬 때에는 누구나 군인이 되고
나라 말을 지킬 때에는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출처: 골수야당의 넋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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